국토교통부 2026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5,239가구로, 전월보다 60가구(0.1%) 늘며 사실상 보합이었습니다. 그런데 수도권과 지방, 그리고 준공 후 미분양의 방향이 서로 달라서 총량만 봐서는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수도권은 늘고 지방은 줄었다
미분양이 쌓여 있는데 착공·분양은 1년 전보다 늘어난 국면에서는 현장마다 완판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청약·초기 계약으로 소화되지 않은 잔여 세대를 꾸준히 알리고 문의를 받는 온라인 창구가 있어야, 길어진 분양 기간을 버틸 수 있습니다.
전국 총량은 거의 그대로였지만 지역별로는 엇갈렸습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 8,601가구로 전월보다 7.5% 늘었고, 비수도권은 4만 6,638가구로 2.6% 줄었습니다. 물량 자체는 여전히 지방이 훨씬 많지만, 최근 증가세는 수도권에서 나타난 셈입니다.
진짜 부담은 '준공 후 미분양'
미분양 중에서도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5월 말 2만 9,350가구였습니다. 전국 기준으로는 0.5% 줄었지만, 수도권은 4,828가구로 11.3% 늘어 방향이 반대였습니다. 비수도권은 2만 4,522가구로 2.6% 감소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이미 자금이 투입돼 완성된 물량이라, 오래 남을수록 사업 주체의 부담이 커집니다.
준공 후 미분양이 많은 지역
국토부 통계상 준공 후 미분양은 대구 3,388가구, 경남 3,359가구, 경북 2,957가구, 부산 2,945가구, 경기 2,714가구, 충남 2,402가구, 제주 2,265가구 순으로 많았습니다. 지방 광역시와 경기 일부에 물량이 몰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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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실적은 지표마다 방향이 엇갈렸다
같은 달 공급 지표는 한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5월 인허가는 1만 9,323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5.4% 줄었고, 준공은 1만 2,913가구로 51.0% 감소했습니다. 반면 착공은 2만 2,71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9.3% 늘었고, 분양은 1만 4,731가구로 30.4% 증가했습니다. 즉 인허가와 준공은 위축됐지만, 착공과 분양은 1년 전보다 회복된 모습입니다.
다만 같은 숫자도 비교 기준에 따라 인상이 달라집니다. 인허가는 전월(4월)과 비교하면 33.9% 줄었고, 착공도 전월 대비로는 14.4% 감소했습니다. 월별 실적은 단지 하나의 일정에 따라 크게 출렁이므로, 전월 대비 한 달치보다 전년 동월·누계 흐름을 함께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숫자가 분양 실무에 주는 의미
기존 미분양이 6만 가구 넘게 쌓여 있는데 착공·분양은 1년 전보다 늘어난 국면입니다. 아직 안 팔린 물량 위로 새 물량이 더해지는 셈이라, 현장 하나하나의 완판 난도가 올라갑니다. 청약과 초기 계약만으로 소화되지 않는 잔여 세대를 꾸준히 알리고 문의를 받는 창구가 필요해집니다. 온라인에서 현장 정보를 정리해 두고 문의를 바로 받을 수 있는 페이지는 분양이 길어질수록 더 오래 일합니다.
이 글의 수치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주택통계를 인용한 것으로, 그 시점의 확정치입니다. 미분양 통계는 이후로도 매월 새로 발표되므로, 최신 수치와 세부 지역 자료는 국토교통 통계누리(stat.molit.go.kr)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